1. 과메기
과메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겨울철 별미로, 주로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서 만든 음식이다. 독특한 풍미와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경상북도 포항과 영덕 지역이 유명한 산지이다.
과메기(寡味기)라는 이름은 본래 "청어를 꼬아 말린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곽메기"에서 변형된 말이다. 과거 청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 청어를 주로 말려서 먹었으나, 현재는 청어 대신 꽁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청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대체재로 꽁치를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메기는 겨울철의 차가운 날씨와 해풍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건조해 만든다.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청어 또는 꽁치를 깨끗이 손질하여 재료를 준비한다. 내장을 제거하고 머리를 자른 뒤, 반으로 갈라 건조 준비를 한다. 겨울철(특히 12월~2월)의 차가운 해풍에 노출해 말린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말리지 않고, 반건조 상태로 만든다. 이에 따라 과메기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약 3~7일 동안 건조하면 과메기의 독특한 풍미가 완성된다.
과메기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며, 특히 오메가-3 지방산(DHA, EPA)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다. 혈액 순환 개선, 심혈관 질환 예방, 겨울철 체력 보충에 유익하다. 하지만 과메기는 염분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는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메기의 대표적인 산지는 포항 구룡포와 영덕입니다. 구룡포 과메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풍에 말려, 독특한 바다 향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반면 영덕 과메기는 상대적으로 청결한 제조 과정을 강조하며, 현대식 생산 방식과 자연 건조가 결합하여 있다. 과메기는 지역 축제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특히 포항 구룡포에서는 매년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과메기 요리와 지역 특산품을 즐길 수 있다.
과메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2~3일 정도 짧게 보관이 가능하다. 과메기는 반건조 생선이기 때문에 수분을 상당량 포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실온에서 쉽게 상할 수 있고 곰팡이가 생긴다. 생선의 기름이 산패하기 시작하면 심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그 때문에 과메기는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냉동으로 장기 보관 시에는 밀봉 후 냉동 보관하며, 필요할 때 해동해서 먹으면 된다. 다만 해동 과정에서 살이 흐물거리거나 심한 비린내가 날 수 있다. 그 때문에 해동해서 먹는다면 구워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다만 기름이 잘 오른 과메기의 경우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에서는 완전히 얼지 않는다. 그 때문에 해동 과정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다.
2. 과메기 종류
과메기의 종류에는 청어 과메기, 꽁치 과메기가 있다. 과거에는 청어로 만든 과메기가 일반적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청어의 어획량 감소로 꽁치로 만든 과메기가 주류가 되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다시 청어의 어획량이 늘어나 지금은 둘 다 판매하고 있다. 청어로 만든 과메기는 지방 함량이 많아 진한 맛이 특징이다. 꽁치로 만든 과메기는 청어보다 맛이 덜 기름지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제공한다.
예전에는 청어나 꽁치의 내장까지 함께 통으로 말렸지만 요즘은 내장을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서 ‘편 과메기’가 더 많이 생산된다. 통으로 말린 과메기는 건조 시 부패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편으로 자른 과메기는 부패에 대한 위험도가 낮아 11월부터 말릴 수 있다. 통으로 말린 과메기보다 생산자의 편의성과 수익성에 있어서 더 이득인 셈이다. 손질 면에서도 편의성이 높고 통으로 말린 과메기보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과메기 먹는법
과메기는 개인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다. 한 입 정도 크기의 과메기를 생미역에 싸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한다. 요즘은 과메기를 쪽파, 마늘, 고추, 김, 배춧잎, 깻잎 등과 함께 즐기며 초장이나 된장을 곁들이기도 한다.
먹는 방법은 김(조미되지 않은 김)이나 깻잎에 과메기를 올린다. 마늘, 고추, 쪽파, 미역 등 원하는 고명을 추가하여 초장을 살짝 찍어 함께 싸서 먹는다. 과메기는 짭짤하고 쫀득한 풍미가 특징이며, 고소한 맛과 바다의 향이 느껴진다. 각종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과메기만의 향과 맛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기름장에 찍어 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요즘에 와서는 과메기를 먹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묵은지에 싸 먹기도 하고,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구워서 먹기도 한다.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추냉이를 곁들여 초밥으로 즐기기도 한다. 꽁치 김치찌개처럼 과메기를 김치찌개에 활용하기도 한다.
'food-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광굴비, 조기의 종류 영광굴비의 현대적 평가와 이슈 (1) | 2025.02.02 |
---|---|
한국교육사,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교육의 특징 (0) | 2025.01.25 |
봄동, 생김새와 성질 활용법 겨울과 봄 사이 (1) | 2025.01.23 |
탄핵, 대한민국 헌법 제65조 탄핵 절차 (0) | 2025.01.23 |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역사, 진보와 보수 그리고 김영삼 (0) | 2025.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