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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tory

미나리, 다양한 요리법과 활용 환경적 역할

by food-storyteller 2025. 1. 16.

1. 미나리(Oenanthe javanica)

미나리는 한국의 전통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로, 봄철 보양 음식으로 자주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미나리의 향은 봄을 알리는 향"으로 여겨지며, 제철 음식으로 특별히 즐긴다. 미나리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다재다능한 채소이다.

미나리는 미나리 목 미나릿과 미나리 속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연한 초록색으로 속이 비어 있으며 길쭉하다. 잎은 밝은 초록색으로 깃털 모양이며 부드럽고 윤기가 난다. 줄기 속이 비어 있고 20~50cm 정도 길이로 자란다. 미나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채소이다.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물가나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논처럼 물을 대어 기르거나 아예 무논에 기른다. 무논과 비슷한 습지에 미나리를 기르는 곳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 거머리 등이 붙어서 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배할 때 농약을 많이 치는 편이기 때문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한다. 미나리꽝이 아닌 일반 밭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부른다. 물미나리보다 작고 식감이 질긴 대신 향이 더 강하다. 미나리는 벌레와 질병에 저항력이 강하다. 미나리는 생명력이 강하고 수경 재배가 매우 쉬워 집에서 계속 기를 수 있다. 줄기를 어느 정도 잘라낸 밑동만 한곳에 모아놔서 물에 담가놓으면 새 줄기와 잎이 자란다. 또한 미나리는 수질을 어느 정도 정화할 수 있어 어항에 심어 기를 수도 있다. 깊은 수조에서도 잘 자라고 물고기나 새우에게 치명적인 독성도 없어 공존이 가능하다. 대신 어항에 심을 수 있는 미나리는 철저하게 무농약 재배 미나리여야 하고 어항에 넣기 전에 세척과 소독을 해야 한다.

미나리는 저열량 고영양 채소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100g당 약 20kcal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하고, 비타민 A·C·K, 엽산, 칼슘, 칼륨, 철분, 마그네슘,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미나리는 간 기능을 돕고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해장국에 자주 사용된다.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C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한다. 비타민 C와 항산화제가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미나리의 활용 및 요리방법

미나리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여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생선 맑은국에 넣어 향을 더하는 향채로 주로 사용되거나 해산물 무침에 생미나리를 함께 넣어 향과 식감을 더하기도 한다. 생미나리를 잘게 썰어 샐러드로 활용하기도 하고 양념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 미나리를 데쳐 마늘과 참기를 더해 나물 요리로 활용하기도 하고, 바싹하기 전을 구워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먹는 미나리 삼겹살이 유행하기도 했다. 미나리를 삼겹살 기름에 함께 구워 먹기도 하고 생미나리에 구운 삼겹살을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달리 식감이 은근히 질기다. 그 때문에 유부 주머니 같은 요리에서 속을 채운 뒤 입구를 봉하고 또한 먹을 수도 있는 끈으로 쓰이거나, 오징어 숙회에 식감과 향을 더하지만 끈의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 요리의 허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나리의 여러가지 요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미나리나물이다. 재료는 미나리 200g,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약간, 소금 약간이다. 만드는 법은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자른다.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미나리를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볼에 데친 미나리를 넣고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는다. 질긴 미나리를 부드럽고 향긋하게 즐길 수 있는 나물 요리이다.

두 번째는 미나리전이다. 재료는 미나리 100g, 부침가루 또는 밀가루 1,  3/4, 소금 약간, 식용유이다.

만드는 법은 미나리를 씻어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이때 미나리를 너무 길게 자르면 식감이 질기다고 느낄 수 있고 이 사이에 끼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잘게 썬다면 미나리 고유의 향과 식감을 느낄 수 없기에 손가락 마디 2개 정도의 길이를 추천한다. 볼에 부침가루, , 소금을 넣고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반죽을 만들 때 튀김가루를 함께 섞어 쓰거나 빵가루를 더하면 더욱 바삭한 식감 있는 전을 즐길 수 있다. 반죽에 미나리를 넣어 고루 섞습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적당량 떠 넣어 노릇하게 부친다. 간장과 식초를 섞어 만든 양념장과 함께 즐긴다.

세 번째는 미나리 생채이다. 재료는 생미나리 200g, 고추장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이다. 만드는 법은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자른다. 볼에 고추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미나리에 양념장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이 과정도 복잡하다고 느낀다면 시중에 파는 초고추장을 이용해도 좋다. 미나리를 버무리고 오래 놔두면 숨기 죽고 물기가 생기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버무리는 것을 추천한다.

3. 미나리의 환경적 역할

미나리는 친환경 식물로 물가 생태계를 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미나리는 물속의 오염 물질을 흡수하며, 이를 통해 생태계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미나리는 중금속이나 독성 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 반드시 깨끗한 물에서 재배된 미나리를 섭취해야 한다. 80년대에는 하수도를 뚫어 오폐수를 인근 미나리꽝으로 유입시켜 재배하는 서울 외곽의 미나리 농장의 실태가 MBC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에 보도되었다. 예로부터 미나리는 오염된 물에서 자라야 한다는 속설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걸로 보이는데, 미나리가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오수에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이지, 더 맛있어지거나 상품성이 더 좋아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또 농장주가 멀쩡한 하수관에 구멍을 낸 것이라 형사처벌 대상이었다. 일부 사람은 미나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처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미나리는 이뇨 작용이 있어 과다 섭취 시 수분 배출이 많아질 수 있다.